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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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 넓은 어깨 ]

2004.09.29 15:26

청학 조회 수:209 추천:5


[ 폭 넓은 어깨 ]


청학


세상에서 그렇게 넓은 것이 있을까
이손 저손 맞닿은
폭이라 생각되는 아버지의 어깨는
내 가슴이 닿이는 순간
태평양보다 더 넓은 곳이 되고
어마어마하게 큰 바위산같이 되어
나를 평온케하는 아버지의 어깨와 등
어미의 사랑은 애틋하지만
아버지의 사랑은 훈훈한 사랑
언제나 나의 생명의 근원이신 아버지
"바치는 만큼 오래 사신다면
몸 속의 실핏줄까지 모아 알뜰이
드릴 수 있다함은" 가슴이 매이는 표현입니다
외롭게 보이는 아버지의 모습엔
두 가지의 마음이 있읍니다
1)귀엽고 사랑스러운 자식들의
모습을 깊은 마음속에서 즐거워하는 것
2)잘못되거나 잘 못되어 가는 자식들을
위해서 가슴속에서 피눈물을 흘리는 것
외로운 모습에도 그렇듯
아버지의 사랑은 표현될 수 없는
가을 하늘같은 것이라 생각됩니다

감명 깊게 읽고 갑니다
언제나 함께 있는 친구입니다


⊙ 원작제목 : 아버지
⊙ 작가/시인 : 홍인숙(Grace)
⊙ 글 번 호 : 14655 (2002년 07월 0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