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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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킨 한 모금의 향기

2004.09.29 15:46

청학 조회 수:73 추천:4


[ 삼킨 한 모금의 향기 ]


청학


비를 맞으며 찾은
찻집의 음악에
살아있음이 자축되고
한 모금의 차 한잔이
심연의 할말을 삼킴이
안식을 눈빛으로
보임은
얼마동안 일까
괴이한 세상길에서
지친 나그네의 상한 마음이사
어디 하나 이겠나만
잔으로 삼킨 숱한 말이
나그네의 깊은 곳을 헤집고
상처를 만들지 않고
눈빛으로만 아닌
영원함있는 안식을 준다면
서글픈 나그네
어디 있으랴........


⊙ 원작제목 : 나그네
⊙ 작가/시인 : 홍인숙(Grace)
⊙ 글 번 호 : 15717 (2002년 08월 0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