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이끄시는 분....


김광한


얼마전에 우연히 월터.J취제크 신부(神父)의 수기
"나를 이끄시는 분"이란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옛날에 "소련에서 그분과 함께"란 책의 내용과 같은 것이었는데
소련에서 23년간 강제노동 수용소에서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면서
갖은 역경을 견딘 취제크 신부의 믿음과 신앙의 글이었습니다.
홍시인님의 "그대 누구십니까"를 읽어보면서 문득 그 책 생각이 났습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것 같지만 누군가 보고있고 듣지 않는 것 같지만
누군가는 듣고 있다는 생각에 행동의 제약을 받기도 하지만
때로는 어떤 든든함이 있어서 과연 그분이 누군가,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흘렀지요.
제한된 공간과 시간 속에서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이 만들어 놓은 인위적인 제도가 아니라 바로 하느님이란 생각을 하지요.
맑고 정갈한, 그리고 영혼이 담겨있는 아름다운 시입니다.
감상 잘했고 깨달음 많이 받았습니다.


⊙ 원작제목 : 그대 누구십니까
⊙ 작가/시인 : 홍인숙(Grace)
⊙ 글 번 호 : 15922 (2002년 08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