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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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사랑

2004.09.29 16:04

김기욱(들풀) 조회 수:213 추천:10



[성숙한 사랑]


김기욱(들풀)


"벌레가 베어먹은 과일의 향이
더 짙고 달다는 것을 알았다

상처를 안아본 사람의 가슴이
더 깊고 따습다는 것을 안 것처럼"

연과 연을 비유법으로 사용하여 화자의 사랑의 상처와 그로 인해
더 성숙해진 가슴을 따사로움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1연은 잘 익은 과일이 아쉽게도 벌레가 먹어 너무나도 안타까워 한다
하지만 그 향은 더 짙고 아름답다고 말하고 있다. 그것이 2연으로 가서
사랑의 상처를 가슴으로 느껴야 했던 아픈 순간과
이후의 더 아름다운 사랑을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일상에 예기치 않던 일들이
불쑥불쑥 찾아들면
깊은 수렁을 허우적거리며
날카로운 계단을 올랐다

어느 날, 문득 바라본 낯선 얼굴
상처투성이 살갗을 부비며
내려다본 저만치 아래
어느새 훌쩍 커버린
사과나무로 내가 서 있었다"

3연과 4연에서 화자의 소녀시절의 회상과 사랑의 아픔들 그리고 돌아서서
바라보니 벌써 우뚝커버린 자신을 사과나무를 바라보면서 자신을 바라본다.

"상한 사과의 짙은 향기처럼
내게도 이젠 성숙의 냄새가 풍겨난다
깊고 따뜻한 가슴도 만져진다

허우적거리던 수렁 속에서
소리 없이 자란 내가 대견스런 날

눈부신 하늘이
맑은 눈물 한 방울 떨어트린
여름날의 오후처럼."

전반부와 중반부 1,2연과 3,4연의 화자 잔신이 후반부 에 와서
성숙과 대견함으로 스스로 위로 한다.
그리고 마지막연 눈부신 하늘이되어 맑은 눈물 한방울 떨어뜨릴 여름날의
여유마져 즐길수 있는 원숙한 사랑을 느끼게 한다.

감히 느낌을 적어보았습니다.
너무 아름다운 사랑의 가슴을 느끼며 글을 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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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제목 : 상한 사과의 향기
⊙ 작가/시인 : 홍인숙(Grace)
⊙ 글 번 호 : 16089 (2002년 08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