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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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은

2004.09.29 16:14

청학 조회 수:96 추천:7


[이 가을은]


청학


이제 겨우 단풍잎 가장자리가 약간
붉어질려고 하는데
얄궂게도 바람이 서늘함은
성급한 가을의 빵바레일지는 모르지만
시인의 가슴에는 벌써 가을을 꿰어
지는꽃 해어지는 친구들,
허무의 낭만을 생각하는것은
기다림으로 횅하니 뚫린 가슴을
보이는듯 합니다
잠꼬대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손짓같은
마음 들킬세라
아름다운 글줄속에 감추이려 무던히도
애쓰는것같은 마음
무엇을 그리도 그리워하는것일까
시리도록 따거워보이는 마음이
이 가을 서늘한 바람으로
구름없는 높은 가을하늘처럼
파랗게 되었음..........


⊙ 원작제목 : 가을, 그 낭만의 징검다리
⊙ 작가/시인 : 홍인숙(Grace)
⊙ 글 번 호 : 16296 (2002년 08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