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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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통찰의 시

2004.09.29 16:16

리양우 조회 수:60 추천:4


[자연통찰의 시]


리양우


<전략>

"우린 지금 갈매기와 함께 칵테일을 마시고 있는 거야.
많은 바다를 구경했어도 싼타쿠르즈 바다처럼 아름답고
사람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 주는 곳은 못 봤어.
이 바다에서 詩를 쓰며 여생을 보내고 싶은데
내가 정리하고 이곳으로 오면 자주 찾아줄 거지?"
고국 老詩人의 음성을 바다는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중략>

아버지의 여든 세 번째 생신 날.
이 멀리까지 와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난 괜찮으니 조금도 염려 말고,
건강이란 한번 잃으면 다시 찾을 수 없는 것임을 명심하고,
아무리 바빠도 꼭 챙겨 먹고 일하도록 하거라."
아침 전화선을 타고 온 아버지의 음성이 자꾸 가슴에 감겨든다.

머리카락 사이사이로 싸늘한 바람이 스쳐간다
한참을 걷다 뒤돌아 본 바다는
어느새 안개 속으로 떠내려가고 없었다.

아스라한 안개속에 자연통찰과 자연원색의 한폭그림을 읽고 님
의 시를 낭송했습니다.
바로 위의 시연(詩聯)들을...
지금 여기는 새벽 밤중이고요. 그곳은?
안녕하시기를


⊙ 원작제목 : 안개 속의 바다
⊙ 작가/시인 : 홍인숙(Grace)
⊙ 글 번 호 : 16299 (2002년 08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