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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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했어요 그래도 괜찮쵸?

2004.08.10 09:26

연용옥 조회 수:331 추천:23


새벽 두시 / 연용옥


한밤에 선술집을 찾았다
한잔을 비우고 안주가 나올 즈음
어느 할머니의 발길에 입이 붙어 버렸다
이른 새벽 빈 종이상자를 모으며
가게주변을 돌고 계신 그분은
잠이 없어서 일까
돈이 필요해서일까
살아계셨다면 아마도
어머니 연세정도 되어 보였다
갑자기 어머니가 보고 싶다
꿈에서라도 뵈어야 겠다
나는 급히 일어나 집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