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16
어제:
21
전체:
458,241


마른 나무

2004.08.19 03:01

슈킴 조회 수:260 추천:22

2004.08.20 02:03
마른 나무

슈킴


숲으로 가는 언덕배기에
마른 나무 하나,
외롭게 서 있네

풍요로운 숲이 뒤에 있으나
마른 나무,
잎사귀 몇개 남아 있지 않고
줄기는 뼈다귀 처럼 말라 있네

그러나
마른 나무,
비바람에도 끄떡없고,
몇개 남지 않은 잎사귀
떨어질가
걱정하면서

마치
고달픈 삶을 사는
나의 모습으로
견디고 있네

때로는
미풍에 잎사귀를 흔들거리고,
빗방울 떨어지면
즐겁게 노래하며,
뜨거운 뙤약볕에는
인내하면서

살아 가고 있네

나의 모습으로
살아 가고 있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 시인 박명 (詩人薄命) 정유석 2004.10.12 329
22 어떤 사랑 조두희 2004.10.11 163
21 안개꽃 이야기 이양우 2004.10.07 219
20 살다보니 / 바 위 2004.10.03 139
19 어느 가을날 오후 이정화 2004.09.24 183
18 나무에게도 서 있는 자리가 중요하다 전주호 2004.09.20 267
17 잔상 연용옥 2004.09.13 241
16 1971년 5월 1일 (토) 맑음 [1] 볼프강 2004.09.08 188
15 가을 길목에서 [1] 현산 2004.09.03 264
14 먹구름은 가을에게 모순 [1] 함동진 2004.08.23 207
13 이 밤 [1] 들마루 2004.08.21 223
» 마른 나무 [1] 슈킴 2004.08.19 260
11 홀씨의 꿈 [1] 슈킴 2004.08.18 273
10 우리는... / 권 운 바 위 2004.08.17 174
9 [re] 가을은 고추잠자리 날개를 타고 김정숙 2004.08.15 247
8 지각했어요 그래도 괜찮쵸? [1] 연용옥 2004.08.10 331
7 역사와 시 ... !? [1] 바 위 2004.08.08 271
6 立 秋... / 바 위 [1] 권 운 2004.08.06 182
5 褙接(배접) [1] 임성규 2004.08.06 374
4 [1] 임성규 2004.07.29 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