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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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상

2004.09.13 17:50

연용옥 조회 수:241 추천:17

< 殘像(잔상) >


1972년도 여름 어느 날
어머니 몰래 지갑을 열었다

백 원짜리 지폐 한 장

나중에 어른이 되면
백배 천백로 갚아야지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
중학교2학년 까까머리 범죄자

그는 모른 척 속아주신
어머니의 얼굴에서
서글픈 그림자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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