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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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억새 / 최영복

2004.10.29 02:16

최영복 조회 수:507 추천:26




무등산 억새 / 최영복


산 언저리에 핀
하아얀 벗꽃처럼
풀꽃마다 산천지 수놓고
새벽 이슬 깔아 놓은듯
벅찬 그리움따라

허공속에 피어낸
하늘 구름처럼
잠자리 날개짓으로
양팔 벌리며
마음껏 비행하며
젖빛 솜구름 풀어놓고
풀꽃마다 흔들거리니

그리운 사람
보고싶은 얼굴 떠올려가며
억새풀꽃 수놓고
또 다시 갈바람 따라
흐르는 향기마다
마음에 들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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