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23 13:57
가을비
- 바람. 2-
송 문 헌
십일월 첫 눈빛이
바람에 떠돌다 어둠에 젖고 있다
사랑할 누구도
사랑받을 그 누구도 없이
시간은 강 이 쪽에서 저쪽으로 나들이를 거듭 할 뿐.....
꾸득꾸득 말라가는 기억 속에서
젖은 목소리 야위어가고
끌려나간 시간의 얼레를 되감을 수 없다
가을비 탓일까? 씻겨나가는
길을 나선다 나는 다시
바람 부는 빗줄기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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