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2.04 18:05
물레 / 김진학
호롱불이 희미하게
건너 마을로 떠나면
청상(靑孀)은 실을 걸어
눈물을 돌린다
봉창 틈으로 들어온 한 가닥 바람이
외로운 어깨를 시리게 하면
어제 디딜방아에 두고 온
보리 한 됫박 만한 서러움이
삐걱이는 물레에
하얗게 감긴다
물레 한바퀴에
그리움 한올씩을 걸고
청상(靑孀)은
겨울밤에
물레만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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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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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깊은 설날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서울에서
김진학 드림
홍인숙(그레이스) (2005-02-05 18:31:36)
김진학 시인님의 시에서는 행간마다 가득 아롱지며
가슴 따습고 정갈한 세상으로 저를 이끌어줍니다.
시를 쓰는 사람에게 더 할 수 없는 행복인
좋은 시에 공감하는 기쁨을 주시는 시인님께 감사드리며
복된 설을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