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4.25 18:17
한사람을 위하여 / 김진학
혼자 거닐든 빈 강엔 늘 가을 바람이 불었고
고개를 떨군 채 떠나버린 여름은 낙엽이 되어 물위를 흐르고 있었다
살아 있어도 죽어 밤마다 창가에 물이 되어 흐르던 어느 날
조용히 다가서는 착한 얼굴을 보았다 아랫목처럼 따뜻한 가슴엔
밤낮으로 내리는 별들이 살고 있었고 섬이 되어 떨어져 살던 나에게
꿈같이 아름다운 별들이 은빛가루로 내리고 있었다
살을 애이고 뼈를 깎아
날마다 부셔져 얻은 한사람
부셔지리라
눈감고 떠나갈 그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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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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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온통 라일락 물결입니다.
오랜 산고 끝에 소설을 출간했습니다. 일찍 전한다는 것이... 늦었지만 이제야 전합니다. 늘 건필하시고 건강하십시오.
그레이스 (2005-04-26 21:02:58)
마음에 찡한 울림과 함께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한 사람을 위하여 이렇게 애틋하고 큰마음을 지니신 시인님을 존경합니다.
고백은 쉬우나 그 고백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에
시인님의 시에서는 영원불변하리라는 굳은 믿음이 전해집니다.
항상 좋은시를 창작하시는 것만도 높이 바라보이는데
장편소설도 출간하셨다니 정말 놀랍네요.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베스트셀러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그레이스 (2005-04-26 21:25:25)
제 임의로 시인님의 '소설 방약합편'을 제 서재
'책이 있는 자리' [추천도서]에 소개했습니다.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