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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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그름

2005.06.18 08:26

강민경 조회 수:327 추천:22

햇살 비실거리는 거리 삶을 행구는 물상의 꼬리 긑 가만 가만 숨죽인 속삭임에 희미한 미소 애틋함 살아야 겠다고 젖먹던 힘 쏟아내던 파닥임이 순리의 겉자락에 붙들리어 무거운 어깨 털어내는 몸짖 지우고 또 지워 한자락 지울수 없는 자국을 내고 흩어진 혈관으로 노동의 시간 줄이어 나른한 다리에 힘을 세워 둥지 향하는 부축임은 어둠의 벽에 역사를 가두어 놓으려는 신의 다듬어진 손끝에서 부서져 내려도 허물 보이지 않는 침묵 그러나 서글픈 해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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