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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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잎

2005.06.20 20:17

강민경 조회 수:253 추천:35

    삶이 찌들은 도시의 아침
    방향없이 구르는 노란 은행잎새
    징검다리 놓아가고 ㅡ .

    차도따라 장승으로 버텨온
    은행나무
    차창을 두두리며
    아침을 연다

    도로옆 숲 아닌 숲으로 줄을 서고
    숨죽이는 생활에
    꿈꾸이는 열매 찿아
    외롭기만한 낮익은 빛깔들
    잎 잎 사이사이
    시린 얼굴 마주 디밀어
    노점상 열고
    그
    하루 하루 버틴시절 제모습찿아
    제 분수 지켜 내느라
    힘겹다 매달려 떠는 미련 심어놓고
  
    동심은
    길가에서
    미화원의 사정없는
    갈퀴 사이사이 넘나들며
    손사래 치고

    눈속에 각인된
    세월 무너지는 음성 흉터 깊은위로
    띠 띠 빵 빵
    인생이 실려간다

    그날 거기에 내 흔적을 깔고
    더듬 거리던 그 모습속에
    단단히 갖혀버린
    은행나무잎 노점상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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