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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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처럼

2005.06.22 00:25

송문헌 조회 수:252 추천:21

   강물처럼
                             송 문 헌
    
   어스름 강물달빛 남실남실 밤새가 우네
   해지도록 열 두 번 도 더 매만지던 편지를 뜯네 나는

   겉봉이 열리자 우수수 쏟아져 내리는 수수꽃다리 내음
   폭포가 흘러넘쳐 수다의 웃음판을 펼쳐놓네

   밤늦도록 접고 다시 펼치고  
   중천의 달이 쑥스럽다 저혼자 웃네 환히 웃네
  
   흘러 끝없이 강물이 흘러가도 강은 늘 그 자리
   떠나지 못하는 건 강 저뿐만이 아니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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