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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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 과

2005.07.25 03:30

성백군 조회 수:271 추천:25

뒤란 둔덕 위에
풋 과일 서너개
깨어진 틈 사이로 아픔이 나와
바람에 씻으며 눈물 말리다가

거역할 수 없는 삶
차고 맑아서
슬픔마저 접고
착하고 순하게 땅위에 누웠다

나무에 달였을때는
땅만 보며 살다가
땅위에 누워보니
보이는것은 하늘 뿐이라고

개미, 진드기
이름없는 풀벌래들에게
제몸 먹이로 내어주고
껍질뿐인 저 낙과

묵숨의 끝자리가 너무 값져
죽어서도
과일은 과일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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