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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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후원자)

2005.08.18 12:54

성백군 조회 수:227 추천:32

강아지 한 마리
내 손에 이끌리어 초저녁 산책길을 나서는데
어느새 주.종이 바뀌었나
손목이 그놈의 목에 매인 줄에 조종을 당한다.

길 가다가
남의 집 울타리 안 큰 개를 향하여
캉캉 짖는다
그 큰개, 제집 지키기위하여 달려들고
조막 발로 철조망 박박 긁으며 기죽지 않는 작은 개의
큰 개를 압도하는 기세에
나는 어느새 그놈의 백이 되었음을 알았다.

백 하나 달랑들고 살아온 내 인생
백 속네 갖혀서 세상물정 외면했는데
오늘 내가 개에게 백이 되어보니
백은 안에만 있는것이 아니고 밖에도 있는것임을 알겠다

작은 놈이 큰 놈을 이기고
약한것이 강한것을 제압하는것은
그 자체의 힘이 아닌것을..............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종교인이 되어버린
오, 불쌍한 나의 믿음아
백 속에서 나와 백으로 들어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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