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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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2

2005.12.15 08:44

송문헌 조회 수:285 추천:34

폭설.2

                      송 문 헌

온 몸을 내 던져 블랙홀 속으로 빠져든다
거칠게 어둠을 휘몰아 쌓이는 눈발, 눈발
기척도 없는 골목 외등 불빛 속으로 달려든다

멀리 밤바람을 날리며 쫓아 온 너는 차디차게
타타타 자판기 건반을 뛰어 다니다 모니터 속으로
시간의 꽃바람 하얗게 폭설처럼 쏟아 놓는구나

네 눈동자 속엔 내 그림자 아직 비치이느냐
밤길 멀리 너는 내 가슴에 등불 하나로 또렷한데
불면은 어제가 쌓아 놓은 오늘의 내일인가



*안녕하세요. 별일없으십니까. 고국 호남쪽엔 벌써 보름가까이 눈이 쌓이어 시설하우스를 하는 농부들이나 축산업자들이 난리랍니다. 여러날전에 제 시집을 보냈는데 받아보셨는지요. 도착할 날이 한 참 지났을터인데... 혹 무슨일이 있으신지요. 별일 없으시길 바라며 부디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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