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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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만남에서 불러주었다

2006.09.10 10:58

안미숙 조회 수:232 추천:23

세 번의 만남에서 불러주었다  /   안미숙



첫 번의 만남은
어린 추억 속 햇살이었다

두 번으로 마주잡았던
푸른 기다림 너머
언덕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세 번으로의 인연은

제 이름을 불러줄 수 있는
가을 길 감사히 열어준
초록별이었다

징검다리처럼
세월의 물줄기 이끌고 건너오던
푸른 빛,

한그루 키큰 나무를 키우기 위해
지난 겨울동안
한 방울의 우주 뜨겁게 간직하고 있었던

마음 밖으로
봄이 온다는 푸른 꿈
파랑새가 전해주던 날,

차디차게 닫혀진 길을 따라
햇살 한자락 물고 흘러 내려가는
마음 안의 동그라미 세상

그림 같은 사계절
눈부신 빛 푸르게 보여주는
새벽바다 위로 내려놓는
한 방울 가을의 기도로 들려오는 것은

하늘과 소망으로 맞닿은
반짝이는 길의 이름
오, 아름다운 황금빛 사랑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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