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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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그리고 여백 / 장미숙(초원)

2010.10.21 02:24

그레이스 조회 수:304 추천:43



    가을 그리고 여백

    - 장미숙(초원)



    한 배미씩 베어내고 후련한
    숨 마시는 밭두렁 논바닥
    푸르게 채우던 정념
    가을 깊어갈수록 비우는

    무성하던 나무들도
    잎새 자국에 바람을 들이고
    허허로운 몸짓으로 때 되면
    타인의 자리 내주어
    고요히 잦아드는 시간의 소리

    이제 빈들에
    여물린 씨앗 털어 달리며
    목 차오르던 것 뿌려 던지고
    기다림의 여백을 두어도 좋으리

    노을 내려놓는 만추의 들녘
    내 안으로 밀어
    빈 마음 서로 나누어도 좋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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