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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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형문자

2012.12.17 13:16

임성규 조회 수:163 추천:29

상형문자

임성규


네 얼굴의 선을 따라
패인 길을 그린다.
눈물이 그렁그렁 마음이 아득해져서
고개를 떨구며 오는
푸른 숲의 더운 발자국.


나도 한때
떨어진 잎으로 네게 갔다
지나는 바람에도
네 숨결은 뜨거웠다
세필용 연필로 그린
저녁 숲
고요 한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