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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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13 15:06

예기치 못한 인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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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기치 못한 인연처럼



                            홍인숙(Grace)



   죽은 넝쿨 숲에서
   피어난 꽃 한 송이
   예기치 못한
   우리들의 인연처럼

   죽은 것은
   생명의 빛으로 거듭나고
   새로 난 것은 죽음 곁에서
   또 다른 생명 준비하는

   인연이란
   죽은 넝쿨 숲에서
   청초한 꽃 한 송이
   피워 올리는 것

   낮은 하늘
   생과 사의 거리에서
   또 다른 인연을 기다림은

   새 생명 잉태할
   여름비를 안고 있는
   뜨거운 하늘 때문.


   (한맥문학 신인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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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홍인숙(Grace)의 인사 ★

  2. 안개 속의 바다

  3. 비의 꽃

  4. 잠든 바다

  5. 예기치 못한 인연처럼

  6. 빗방울 2

  7. 빗방울 1

  8. 길 (1)

  9. 그리운 이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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