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바다

by 홍인숙 posted Nov 13, 200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잠든 바다



                 홍인숙(Grace)




   멀리
   고깃배 한 척 머리에 이고
   바다가 잠들었다

   갈증으로 펄떡이던
   지느러미를 접고
   하루를 보듬어 큰 눈을 감았다

   어둠도 고요히 눈부신 빛이거늘
   적막 속에 평온함도 행복이어라

   불면의 잠도 반가운 밤
   바다가 뒤척인 파도에
   보고픈 얼굴 하나 숨겨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