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5
어제:
38
전체:
458,310


2002.11.14 03:24

기다림

조회 수 687 추천 수 10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기다림



                  홍인숙(Grace)



   젊은 날의 상처들을
   곱게 털어 낸 고목에는
   빗방울이 눈물처럼
   맺혀 있습니다

   한 쌍의 새가
   시린 발을 절뚝이며
   다정히 빈 가지의 눈물을
   핥고 있습니다

   창문을 엽니다
   메마른 얼굴에도
   한 줄기 바람이
   스쳐 갑니다

   한겨울의 슬픔과
   어둠 속의 희망이
   손잡고 누워 있는
   은빛 하늘

   새들은
   가없는 마음
   하늘에 묻은 채
   젖은 땅을 서성이고

   이 계절이 가기 전
   다가올 당신을 위해
   나의 기도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샌프란시스코 문학 3호 -2000년)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1
129 길의 속삭임 홍인숙(그레이스) 2005.05.10 664
128 내일은 맑음 홍인숙(그레이스) 2005.03.15 668
127 그대에게 홍인숙(그레이스) 2004.10.29 672
126 겨울의 퍼포먼스 홍인숙(그레이스) 2004.11.28 676
125 내 안의 바다 홍인숙(Grace) 2010.02.01 679
124 길 (1) 홍인숙 2002.11.13 680
123 손을 씻으며 그레이스 2006.01.05 681
122 패시피카의 안개 홍인숙(그레이스) 2005.09.14 682
» 기다림 홍인숙 2002.11.14 687
120 비 개인 아침 홍인숙 2002.11.14 695
119 목련꽃 약속 홍인숙(그레이스) 2005.04.28 696
118 그날 이후 홍인숙(그레이스) 2006.03.04 706
117 개나리꽃 그레이스 2005.05.09 710
116 단상 그림이 있는 단상 / 폴 고갱 2 홍인숙(Grace) 2016.11.14 713
115 시와 에세이 봉선화와 아버지 홍인숙 2003.03.03 713
114 당신을 사모합니다 홍인숙 2002.12.25 716
113 사랑은 1 홍인숙 2002.11.14 721
112 시를 보내며 1 홍인숙(그레이스) 2006.03.04 721
111 키 큰 나무의 외침 1 홍인숙(그레이스) 2006.01.05 730
110 어떤 반란 홍인숙(그레이스) 2006.03.04 731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