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38
어제:
16
전체:
458,109


2002.11.26 14:06

나목(裸木)의 외침

조회 수 366 추천 수 4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나목(裸木)의 외침

  

                            홍인숙(Grace)




   너희는
   나의 황홀했던 날을 기억하는가
   나의 그늘아래 행복했던 날을 기억하는가
   비워낸 만큼 충만한 나의 가슴을 만질 수 있는가

   보여지는 것에 아름다워하지 말라
   보여지는 것에 슬퍼하지도 말라

   나는 다만 때가 되어
   척박한 대지에 생명의 뿌리를 내리고
   저 깊은 겨울을 향해 묵묵히 서 있을 뿐

   슬기로운 자는 들으리
   내 안에서 소생하는 욕망의 소리를
   갈 곳 없는 새들을 키우고
   새계절 맞이할 숨결을 준비하는
   내 침묵의  의미를.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1
29 지평 홍인숙(Grace) 2016.10.01 82
28 아름다운 눈물 홍인숙(Grace) 2016.10.01 79
27 시인 세계 <한국일보><중앙일보> 홍인숙 시인 새 시집 출간 홍인숙(Grace) 2016.11.01 79
26 수필 첫사랑 홍인숙(Grace) 2016.11.10 77
25 내 안에 가득찬 언어들 홍인숙(Grace) 2016.11.01 76
24 수필 사랑의 편지 홍인숙(Grace) 2016.11.07 76
23 수필 목사님의 빈자리 홍인숙(Grace) 2016.11.10 76
22 수필 사랑의 열매 홍인숙(Grace) 2016.11.07 75
21 가끔은 우울하다. 그리고 외롭다 홍인숙(Grace) 2016.11.02 74
20 시인 세계 <한국일보> 홍인숙 시인 3번째 시집 ‘행복한 울림’ 출간 홍인숙(Grace) 2016.11.01 73
19 수필 최선의 선택 1 홍인숙(Grace) 2016.11.10 71
18 수필 두 시인의 모습 홍인숙(Grace) 2016.11.07 70
17 가로등 홍인숙(Grace) 2016.11.02 69
16 반 고흐의 해바라기 홍인숙(Grace) 2016.11.02 67
15 수필 쟈스민 홍인숙(Grace) 2016.11.07 66
14 수필 사월이면 그리워지는 친구 홍인숙(Grace) 2016.11.07 65
13 수필 아버지의 훈장(勳章) 홍인숙(Grace) 2016.11.07 64
12 수필 감사와 기쁨 홍인숙(Grace) 2016.11.07 63
11 비상을 꿈꾸다 홍인숙(Grace) 2016.11.01 60
10 시인 세계 <중앙일보> 홍인숙 시인 ‘행복한 울림’ 출간 홍인숙(Grace) 2016.11.01 56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