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3
어제:
38
전체:
458,187


2002.11.26 14:06

나목(裸木)의 외침

조회 수 366 추천 수 4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나목(裸木)의 외침

  

                            홍인숙(Grace)




   너희는
   나의 황홀했던 날을 기억하는가
   나의 그늘아래 행복했던 날을 기억하는가
   비워낸 만큼 충만한 나의 가슴을 만질 수 있는가

   보여지는 것에 아름다워하지 말라
   보여지는 것에 슬퍼하지도 말라

   나는 다만 때가 되어
   척박한 대지에 생명의 뿌리를 내리고
   저 깊은 겨울을 향해 묵묵히 서 있을 뿐

   슬기로운 자는 들으리
   내 안에서 소생하는 욕망의 소리를
   갈 곳 없는 새들을 키우고
   새계절 맞이할 숨결을 준비하는
   내 침묵의  의미를.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1
229 아름다운 눈물 홍인숙(Grace) 2016.10.01 79
228 마주보기 (결혼 축시) 1 file 홍인숙(Grace) 2012.03.20 1243
227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1 그레이스 2010.10.07 1397
226 가을, 그 낭만의 징검다리 그레이스 2010.09.30 1131
225 스무 살의 우산 2 그레이스 2010.09.23 1229
224 진눈깨비 내리는 날 그레이스 2010.09.19 1076
223 강가에서 그레이스 2010.09.19 1105
222 사람과 사람 사이 그레이스 2010.09.18 1049
221 불꽃놀이 홍인숙(Grace) 2010.02.01 1257
220 떠도는 섬 홍인숙(Grace) 2010.02.01 1049
219 풀잎 홍인숙(Grace) 2010.02.01 1048
218 해 저문 도시 그레이스 2010.02.01 987
217 밤 기차 그레이스 2010.02.01 1015
216 하늘의 방(房) 홍인숙(Grace) 2010.02.01 965
215 행복이라는 섬 홍인숙(Grace) 2010.02.01 949
214 나는 어디에 있었는가 홍인숙(Grace) 2010.02.01 783
213 이별 홍인숙(Grace) 2010.02.01 769
212 아버지 홍인숙(Grace) 2010.02.01 795
211 멀리 있는 사람 홍인숙(Grace) 2010.02.01 783
210 사랑한다면 홍인숙(Grace) 2010.02.01 77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