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27
어제:
46
전체:
458,432


2002.12.13 13:33

꽃이 진 자리

조회 수 481 추천 수 5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꽃이 진 자리



                                  홍인숙(Grace)



   꽃이 진 자리에 나직한 선률
   어느 허망한 꽃잎이 모여
   늦가을밤 낡은 현을 키고 있는가

   남루한 세상으로 향한 발돋움에
   눈물대신 빛으로 살라시는 음성
   낮은 곳을 보라시는 당신이여

   가을을 배웅하는 이슬비는
   마른 수국 잎을 적시고
   까슬하게 부스러지는 꽃망울을 끌어안는다

   외진 골목 돌아 돌아
   눈물 그렁이며 듣는 이별곡이라면
   이별도 새로움의 시작인 것을

   또 어느 밝은 목숨이 피어날까
   파랗게 멍이든 꽃이 진 자리에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5
49 그대의 빈집 홍인숙 2003.01.21 405
48 그대에게 홍인숙(그레이스) 2004.10.29 672
47 그대가 그리워지는 날 홍인숙 2004.06.28 425
46 그대 요술쟁이처럼 홍인숙 2002.11.21 423
45 그대 안의 행복이고 싶습니다 홍인숙 2002.11.14 477
44 그대 누구신가요 홍인숙 2003.11.05 493
43 그날 이후 홍인숙(그레이스) 2006.03.04 706
42 귀로 홍인숙(Grace) 2010.02.01 635
41 고마운 인연 1 홍인숙(그레이스) 2006.01.06 854
40 겨울의 퍼포먼스 홍인숙(그레이스) 2004.11.28 676
39 겨울밤 홍인숙 2002.12.09 368
38 겨울 커튼 홍인숙 2003.12.01 503
37 겨울 장미 홍인숙 2002.12.25 399
36 수필 검소한 삶이 주는 행복 1 홍인숙(Grace) 2016.11.10 191
35 거짓말 홍인숙 2004.01.05 487
34 개나리꽃 그레이스 2005.05.09 710
33 강가에서 그레이스 2010.09.19 1105
32 수필 감사와 기쁨 홍인숙(Grace) 2016.11.07 63
31 수필 감사 일기 홍인숙(Grace) 2016.11.07 55
30 감나무 풍경 홍인숙(그레이스) 2004.11.28 603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