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14
어제:
254
전체:
459,113


2003.01.21 18:36

그대의 빈집

조회 수 406 추천 수 6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그대의 빈집



                          홍인숙(Grace)




   주인 없는 빈집을 자꾸 열어본다
   사랑방도 가보고 서재도 가보고
   닳도록 들여다본 사진첩도 들척인다

   온기 사라진 허전함에
   이내 방문 닫고 나오지만
   금세 또 불 밝히고 두리번거린다
   사랑방도 서재도..
   아무런 흔적 없고
   무심한 주인만 섭섭해진다

   편지함을 열고 묵은 편지를 들춘다
   쌓인 편지 사이로
   두런두런 들려오는 나직한 음성

   그래 지금은 무심한 사람이지만
   참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지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몇 장의 편지가 남아있다는 것이
   무심한 그가 서운해 지기 전
   다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언젠가 돌아오면
   또 폭포처럼 반가움을 안겨주겠지
   그래 그는 그런 사람이었지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25
289 시와 에세이 시인과 열 두 송이의 노랑 장미 홍인숙 2003.06.26 1035
288 길 위의 단상 1 홍인숙(그레이스) 2006.01.14 1034
287 내일을 바라보며 홍인숙(그레이스) 2006.08.26 1030
286 수필 아버지와 낚시여행 홍인숙(Grace) 2004.09.15 1025
285 수필 자화상 4 홍인숙(Grace) 2018.05.25 1023
284 단상 마음 스침 : 감정 다스리기 - 김태윤 홍인숙(그레이스) 2004.07.30 1021
283 시와 에세이 생로병사에 대한 단상 (부제 -아버지와 지팡이) 홍인숙(그레이스) 2004.10.08 1019
282 단상 마음 스침 : 어디엔가 - 헤르만 헤세 file 홍인숙(그레이스) 2006.01.04 1016
281 밤 기차 그레이스 2010.02.01 1015
280 꿈의 마술사 홍인숙(그레이스) 2008.09.10 1012
279 꽃을 피우는 사람들 홍인숙 2004.07.31 1011
278 단상 마음 스침 : 9 월 - 헤르만 헤세 file 홍인숙(그레이스) 2006.01.04 1003
277 단상 편지 한장의 행복 홍인숙 2004.07.30 996
276 시인 세계 시집 '사랑이라 부르는 고운 이름 하나' 서문 / 황금찬 홍인숙 2004.07.30 987
275 해 저문 도시 그레이스 2010.02.01 987
274 늦여름 꽃 그레이스 2006.08.26 986
273 무료한 날의 오후 홍인숙(그레이스) 2006.03.26 980
272 시와 에세이 새해에 홍인숙 2004.01.21 974
271 저녁이 내리는 바다 1 그레이스 2007.02.08 971
270 수필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을 위하여 / 밤의 묵상 홍인숙 2003.03.03 97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