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0
어제:
16
전체:
458,321


2003.08.03 14:32

안개 자욱한 날에

조회 수 590 추천 수 10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안개 자욱한 날에




                   홍인숙(Grace)



어디로 갈까
희미한 발길을 재촉한다

고집쟁이 바위 같은 능선 뒤로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안개가
눈물처럼 앞을 가리는 날

파리한 응달에서
슬픈 꽃들이 고개 돌려
소리없이 꽃잎을 지우는 날

저문 마음 쉴 곳 없어
보이지 않는 길을 걷고 있다

겹겹이 쌓인 안개 속으로
가물거리는 기억을 더듬노라니
슬픈 꽃나무 가지에서 반짝이는 이슬방울들

아,
당신이 오시려나
소나기 같은 사랑을 주시던 이여!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1
69 당신의 꽃이 되게 하소서 홍인숙 2003.08.07 941
68 시인 세계 내 안의 바다 -홍인숙 시집 / 이재상 홍인숙(그레이스) 2004.12.06 942
67 시와 에세이 침묵이 필요할 때 1 홍인숙(그레이스) 2005.03.16 949
66 행복이라는 섬 홍인숙(Grace) 2010.02.01 949
65 단상 우울한 날의 생각 홍인숙(그레이스) 2004.10.04 959
64 시와 에세이 원로시인의 아리랑 홍인숙 2003.03.03 960
63 시와 에세이 만남과 마주침 홍인숙 2003.12.26 961
62 하늘의 방(房) 홍인숙(Grace) 2010.02.01 965
61 단상 내 안의 그대에게 (1) 홍인숙(그레이스) 2004.07.30 967
60 저녁이 내리는 바다 1 그레이스 2007.02.08 970
59 수필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을 위하여 / 밤의 묵상 홍인숙 2003.03.03 971
58 시와 에세이 새해에 홍인숙 2004.01.21 974
57 무료한 날의 오후 홍인숙(그레이스) 2006.03.26 979
56 시인 세계 시집 '사랑이라 부르는 고운 이름 하나' 서문 / 황금찬 홍인숙 2004.07.30 981
55 늦여름 꽃 그레이스 2006.08.26 986
54 해 저문 도시 그레이스 2010.02.01 987
53 단상 편지 한장의 행복 홍인숙 2004.07.30 994
52 단상 마음 스침 : 9 월 - 헤르만 헤세 file 홍인숙(그레이스) 2006.01.04 1000
51 꽃을 피우는 사람들 홍인숙 2004.07.31 1011
50 꿈의 마술사 홍인숙(그레이스) 2008.09.10 1011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