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by 홍인숙 posted Sep 0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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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홍인숙(Grace)




깃털처럼 가벼워져
세상을 날 수 있다면

아침햇살 따라
훨훨 마실 나갔다가
해질녘 살포시
황혼빛에 묻어오는

이 세상 어딘가
마음 머무는 곳으로
푸드득 솟구쳐
날 수만 있다면

짧은 외출일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