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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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01 08:01

아버지의 단장(短杖)

조회 수 579 추천 수 10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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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단장(短杖)

홍인숙(Grace)


70kg 체중을 받아 안는다
85년 세월이 말없이 실려온다
침묵하는 상념의 보따리를 짊어지고
한 발자국씩 내딛는 굽은 다리를
묵묵히 반겨주는 검은 단장
12월 바람도 햇살 뒤로 숨은 날
조심조심 세 발로 새 세상을 향한 날
고집스레 거부하던 단장을 짚고
"난 이제 멋쟁이 노신사다"
헛웃음에 발걸음 모아보지만
늙는다는 건
햇살 뒤로 숨은 섣달 바람 같은 것
아버지 눈동자에 담겨진
쓸쓸한 노을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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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홍인숙(Grace)의 인사 ★

  2. 슬픔대신 희망으로

  3. 시를 보내며

  4. 시심 (詩心)

  5. 시인과 열 두 송이의 노랑 장미

  6. 시집 <사랑이라 부르는 고운 이름 하나> 시평 / 나그네의 향수, 존재의 소외 - 박이도

  7. 시집 ' 내 안의 바다 ' 서문 / 황패강

  8. 시집 '사랑이라 부르는 고운 이름 하나' 서문 / 황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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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아버지의 아침

  20. 아버지의 아침

  21. 아버지의 훈장(勳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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