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18
어제:
16
전체:
457,910


2004.01.05 09:08

새해 첫날

조회 수 550 추천 수 9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새해 첫날



                 홍인숙(Grace)



새해 첫날
새 달력을 건다

기다림으로 침묵했던 공간이
기지개 켜고 큰 눈을 뜬다

숫자를 안고 있는 여백의 방마다
의미있는 날을 담으며
올해엔 다정한 사람이고저
마음의 촛불을 하나씩 밝힌다

지난해 나를 지켜온
마지막 한장 묵은 달력이
풋풋한 새 달력보다 더 무거운 건
살아온 날의 흔적이 너무 깊기 때문일까

소중함을 알지 못하고 버린 날들이
해 바뀌는 틈새로
헛헛한 바람 되어 돌아온다

혼신을 다해 살아온 날 아니라고
부끄러워 말자
괴로움으로 방황하던 날이라고
버리지 말자

삶의 무게가 내려앉은
마지막 달력 한 장
마음섶에 간직하며

힘찬 발걸음으로 다가온
새해 첫날
새 달력을 건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1
209 그대 요술쟁이처럼 홍인숙 2002.11.21 423
208 상처 홍인숙 2004.06.18 424
207 그대가 그리워지는 날 홍인숙 2004.06.28 425
206 사랑의 간격 2 홍인숙 2004.06.18 439
205 사랑의 약속 홍인숙 2003.02.14 443
204 하늘 홍인숙 2002.11.14 446
203 마지막 별 홍인숙 2002.11.13 451
202 수술실에서 홍인숙 2002.11.14 451
201 알 수 없는 일 2 홍인숙(그레이스) 2005.01.13 451
200 나비가 있는 아침 홍인숙 (Grace) 2010.01.30 455
199 첫눈 내리는 밤 홍인숙 2003.01.21 462
198 수필 글 숲을 거닐다 11 홍인숙(Grace) 2017.04.06 462
197 시심 (詩心) 홍인숙 2004.06.29 468
196 서울, 그 가고픈 곳 홍인숙 2002.11.14 470
195 눈이 내리면 홍인숙 2002.12.25 471
194 내게 남은 날은 홍인숙 2003.01.21 473
193 빗방울 1 홍인숙 2002.11.13 474
192 그대 안의 행복이고 싶습니다 홍인숙 2002.11.14 477
191 꽃이 진 자리 홍인숙 2002.12.13 481
190 비밀 홍인숙 2003.11.05 48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