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날

by 홍인숙 posted Jan 0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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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날



           홍인숙(Grace)



오늘은
참 이상한 날

태양을 바라보니
하늘은 두 손으로 얼굴 가리고
이슬비를 뿌렸다

긴 하루 지나
다시 와 바라본 하늘

별을 바라보니
곱던 별 바스스 부서지며
발 아래로 사라졌다

오늘은
참 이상한 날

자꾸 내가 보인다
얼룩진 마음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