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그리워지는 날 홍인숙(Grace) 그대 그리워지는 날엔 솔 향기 은은한 그대의 뜨락을 거닌다 말없이 흐르는 시 한편이 나그네의 발길을 맞아준다 지금쯤 어느 산중턱에서 덧없이 흐르는 구름을 바라보려나 자유로움을 향해 일탈을 갈구하는 그대의 꿈이 풀 길 없는 외로움의 분출이란 걸 알고 난 후 더욱 애잔해지는 마음 그대의 빈집에는 엊그제 남겨논 나의 편지가 밤이슬에 파랗게 젖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