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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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28 14:37

그대가 그리워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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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가 그리워지는 날



                                홍인숙(Grace)




          그대 그리워지는 날엔
          솔 향기 은은한
          그대의 뜨락을 거닌다

          말없이 흐르는  시 한편이
          나그네의 발길을 맞아준다

          지금쯤 어느 산중턱에서
          덧없이 흐르는 구름을 바라보려나

          자유로움을 향해
          일탈을 갈구하는 그대의 꿈이
          풀 길 없는 외로움의 분출이란 걸 알고 난 후
          더욱 애잔해지는 마음

          그대의 빈집에는
          엊그제 남겨논 나의 편지가
          밤이슬에 파랗게 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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