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4
어제:
38
전체:
458,188


조회 수 981 추천 수 15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홍인숙 시인의 시집

사랑이라 부르는 고운 이름 하나


                                  시집 머리에  / 황금찬 시인



홍인숙 시인이 첫 시집을 상재한다. 그 기쁜 일을 숨김없이 마음을 열고 축하한다.

한 시인이 등단하여 처음 갖는 즐거움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첫 시집을 상재하는 일이라

꼭 전설 같은 일이 현실로 살아왔기 때문이다. 어느 나라 시인은 첫 시집을 상재하고

남긴 말에 “ 내게 이보다 더 사랑할 수 있는 대상이 이 세상에 또 있을까?” 했다는 것이다.

 

내게 가까이 있다 가신 어느 시인은 자기의 첫 시집을 들고 산에 가서 뻐꾹새를 부르며

“네 소리가 그렇게 우아하고 아름다워도 오늘 내가 들고 있는 이 시집만은 못하구나”

했다는 것이다. 시인이 첫 시집을 출간한다는 것은 참으로 기쁘고 행복한 일이다.

연인은 금이 갈 수도 있고 자식은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할 때도 있다.

하지만 시집은 항상 자기를 기쁘게 해줄 뿐이다.

 

홍인숙 시인은 고향을 떠나 먼 이국 땅 (산호세) 하늘밑에 옷깃을 날리며 두고 온 고향을

정을 모아 비단 바구니에 담고 있다. 이것이 홍인숙 시인의 시다.

그래 그 시편들에선 고향의 향기가 가슴 속에 숨는다.

이름 모를 언덕에 피어난 이름도 없는 풀꽃들 그들의 생명과 그 향기가 홍인숙 시에 와 머문다.

 

시대의 영웅들은 음성이 크고 그 음성은 칼날 위에 서 있다.

계곡의 물소리는 시인의 음성을 닮아가고 시인의 사랑은 구름 속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제가 소녀시절 처음 시에 눈을 뜨게 되었을 때” 이 말은 홍인숙 시인의 편지의 한 구절이다.

여기서 눈을 뜨게 되었다는 말은 비로소 시의 세계를 인식하게 되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것으로 이 시인의 시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 시인에게 있어서 시적 환경은 마치 계절이 오듯이 그렇게 찾아주지는 않았던 것 같다.

고향을 떠나 미국 그곳에 찾아주는 사람도 없는 외로운 생활 그래 남들보다 좀 더 일찍이

등단할 수도 있는 기회를 오랫동안 놓치고 있었다.

하지만 시의 나무는 쉬지 않고 자라 이제 그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큰 고기는 늦게 물린다는 말이 있다.

홍인숙 시인의 첫 시집을 손에 들수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라고 하리라.

그리고 두 번째 시집과 그 다음의 시집도 기다려본다.

시를 쓰는 시간과 시를 읽는 시간은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2001년 7월)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1
329 수필 In Loving Memory of John Ildo Righetti 홍인숙(Grace) 2016.11.10 30
328 수필 자유로움을 위하여 홍인숙(Grace) 2016.11.07 39
327 수필 마르지 않는 낙엽 1 홍인숙(Grace) 2016.11.10 40
326 수필 또 다시 창 앞에서 홍인숙(Grace) 2016.11.07 45
325 수필 슬픔대신 희망으로 홍인숙(Grace) 2016.11.07 46
324 시인 세계 <중앙일보> 제1회 이민문학상' 우수상 수상 홍인숙(Grace) 2016.11.01 48
323 수필 창을 열며 홍인숙(Grace) 2016.11.07 49
322 수필 나눔의 미학 홍인숙(Grace) 2016.11.07 55
321 수필 감사 일기 홍인숙(Grace) 2016.11.07 55
320 시인 세계 <중앙일보> 홍인숙 시인 ‘행복한 울림’ 출간 홍인숙(Grace) 2016.11.01 56
319 비상을 꿈꾸다 홍인숙(Grace) 2016.11.01 60
318 수필 감사와 기쁨 홍인숙(Grace) 2016.11.07 63
317 수필 아버지의 훈장(勳章) 홍인숙(Grace) 2016.11.07 64
316 수필 사월이면 그리워지는 친구 홍인숙(Grace) 2016.11.07 65
315 수필 쟈스민 홍인숙(Grace) 2016.11.07 66
314 반 고흐의 해바라기 홍인숙(Grace) 2016.11.02 67
313 가로등 홍인숙(Grace) 2016.11.02 69
312 수필 두 시인의 모습 홍인숙(Grace) 2016.11.07 70
311 수필 최선의 선택 1 홍인숙(Grace) 2016.11.10 71
310 시인 세계 <한국일보> 홍인숙 시인 3번째 시집 ‘행복한 울림’ 출간 홍인숙(Grace) 2016.11.01 7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