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2
어제:
47
전체:
458,120


2005.01.14 06:33

바다에서

조회 수 493 추천 수 6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다에서 / 홍인숙(그레이스)




패시피카에
캘리포니아를 안고 해가 떨어진다

해변가 타코벨 유리창으로
산산히 부서져 내리는 하늘의 비밀

심장을 활짝 열어
쌓였던 침묵을 한순간에 토해내는
검붉은 불기둥이 두렵지 않은 것은

젖은 모래밭에
비명소리로 들려오는 바닷새의 울음이
더 이상 가슴 시리지 않은 것은

눈망울 가득 외로웠던 사람이
죽음의 해협을 지나
겨울비 아래서도
맑게 웃고 있기 때문이다


(패시피카 - 샌프란시스코 남쪽의 작은 해변도시)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1
329 단상 마음 스침 : 안개 속에서 - 헤르만 헤세 file 홍인숙(그레이스) 2007.11.27 1612
328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1
327 수필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명상 1 그레이스 2005.09.02 1601
326 단상 마음 스침 : 시집(詩集) 진열대 앞에 서면 - 전주호 그레이스 2004.07.30 1556
325 시와 에세이 쉽게 씌어진 시 / 윤동주 홍인숙(그레이스) 2006.01.04 1440
324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1 그레이스 2010.10.07 1397
323 가곡시 꽃길 1 그레이스 2004.08.04 1379
322 무명 시인의 하루 1 홍인숙(그레이스) 2006.03.25 1349
321 가곡시 서울, 그 가고픈 곳 홍인숙(그레이스) 2004.08.04 1288
320 수필 어거스틴의 참회록 홍인숙(Grace) 2004.08.17 1284
319 불꽃놀이 홍인숙(Grace) 2010.02.01 1257
318 마주보기 (결혼 축시) 1 file 홍인숙(Grace) 2012.03.20 1243
317 단상 마음 스침 : 마음은 푸른 창공을 날고/ 윤석언 홍인숙(Grace) 2004.08.17 1232
316 스무 살의 우산 2 그레이스 2010.09.23 1229
315 삶과 풍선 홍인숙(그레이스) 2007.02.08 1206
314 시인 세계 홍인숙 시집 '내 안의 바다'를 읽으며 / 강현진 홍인숙(Grace) 2004.09.09 1197
313 가곡시 세월 홍인숙(그레이스) 2004.08.04 1196
312 시와 에세이 아버지를 위한 기도 1 홍인숙(Grace) 2004.08.27 1176
311 존재의 숨바꼭질 1 홍인숙(그레이스) 2007.02.08 1174
310 시인 세계 홍인숙씨의 시집 '사랑이라 부르는 고운 이름 하나' 를 읽으며 / 강현진 홍인숙 2004.07.30 117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