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10
어제:
18
전체:
458,277


2005.05.10 08:42

길의 속삭임

조회 수 664 추천 수 9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길의 속삭임   / 홍인숙(그레이스)



마음이 무거운 날이면 길에 나서보자. 시원스레 일렁이는 바람이 있다면,
발그레 잘 익은 석양이 있다면, 툭툭 털고 일어나 길의 속삭임을 들어보자.

하늘과 땅, 드넓은 공간에 화평한 꽃과 꽃, 지붕과 지붕, 사람과 사람, 풀
잎 하나하나에도 불끈 솟아오른 푸른 혈맥을 보라. 눈감아도 마주 보이는
지척인 우리, 그 사이에도 주체할 수 없게 쌓아올린 가시덤불은 노을에
불태우고, 하얗게 사윈 한 줌 재는 대지를 축복하는 평화의 비로 길 위에
흩뿌리자.



오수(午睡)의 하늘 아래 꿈을 안은 풀꽃처럼 비밀한 길의 음성을 들어보자. 

바람도 재우고 석양도 재우고 그늘진 마음도 잠재우는 길.

오늘도 걷고 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1
209 그대 요술쟁이처럼 홍인숙 2002.11.21 423
208 상처 홍인숙 2004.06.18 424
207 그대가 그리워지는 날 홍인숙 2004.06.28 425
206 사랑의 간격 2 홍인숙 2004.06.18 439
205 사랑의 약속 홍인숙 2003.02.14 443
204 하늘 홍인숙 2002.11.14 446
203 마지막 별 홍인숙 2002.11.13 451
202 수술실에서 홍인숙 2002.11.14 451
201 알 수 없는 일 2 홍인숙(그레이스) 2005.01.13 451
200 나비가 있는 아침 홍인숙 (Grace) 2010.01.30 455
199 첫눈 내리는 밤 홍인숙 2003.01.21 462
198 수필 글 숲을 거닐다 11 홍인숙(Grace) 2017.04.06 462
197 시심 (詩心) 홍인숙 2004.06.29 468
196 서울, 그 가고픈 곳 홍인숙 2002.11.14 470
195 눈이 내리면 홍인숙 2002.12.25 471
194 내게 남은 날은 홍인숙 2003.01.21 473
193 빗방울 1 홍인숙 2002.11.13 474
192 그대 안의 행복이고 싶습니다 홍인숙 2002.11.14 477
191 꽃이 진 자리 홍인숙 2002.12.13 481
190 비밀 홍인숙 2003.11.05 48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