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31
어제:
58
전체:
458,494


2006.01.05 11:13

손을 씻으며

조회 수 681 추천 수 10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손을 씻으며   - 병원 소묘 2 -



                       홍인숙(그레이스)




소독 냄새 가득한 거울에
잠설친 낮달이 걸려있다

근심어린 손가락 사이사이
비누거품을 앞세워
뭉글뭉글 서글픔이 번져난다

그 가슴에
어찌 슬픔 없으랴
그 가슴에
어찌 두려움 없으랴

초연한 숨소리
그대 안 깊숙이 숨겨놓은
깊은 그늘이 애처로워
낯선 곳에서 마주친
내 환한 얼굴마저 죄스럽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7
169 키 큰 나무의 외침 1 홍인숙(그레이스) 2006.01.05 730
168 가을 정원에서 홍인숙(그레이스) 2006.01.05 580
167 단상 마음 스침 : 어디엔가 - 헤르만 헤세 file 홍인숙(그레이스) 2006.01.04 1013
166 시와 에세이 쉽게 씌어진 시 / 윤동주 홍인숙(그레이스) 2006.01.04 1440
165 단상 마음 스침 : 9 월 - 헤르만 헤세 file 홍인숙(그레이스) 2006.01.04 1001
164 수필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명상'의 에피소드 홍인숙(그레이스) 2005.11.02 1135
163 패시피카의 안개 홍인숙(그레이스) 2005.09.14 682
162 흔들리는 나뭇잎새에도 우주가 있다 홍인숙(그레이스) 2005.09.14 589
161 수필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명상 1 그레이스 2005.09.02 1601
160 화관무 홍인숙(그레이스) 2005.09.02 495
159 오늘, 구월 첫날 홍인숙(그레이스) 2005.09.02 533
158 와이키키에서 홍인숙(그레이스) 2005.09.02 486
157 소용돌이 속에서 홍인숙(그레이스) 2005.07.31 542
156 침묵이 필요했던 날 홍인숙(그레이스) 2005.07.31 558
155 길의 속삭임 홍인숙(그레이스) 2005.05.10 664
154 개나리꽃 그레이스 2005.05.09 710
153 목련꽃 약속 홍인숙(그레이스) 2005.04.28 696
152 단상 마음 스침 : 가재미 - 문태준 1 홍인숙(그레이스) 2005.04.04 1137
151 시와 에세이 존재함에 아름다움이여 홍인숙(그레이스) 2005.03.16 930
150 시와 에세이 침묵이 필요할 때 1 홍인숙(그레이스) 2005.03.16 949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