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14
어제:
254
전체:
459,113


2006.01.14 13:36

길 위의 단상

조회 수 1034 추천 수 139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길 위의 단상 / 홍인숙(Grace)





길을 걸으면, 예수님의 두 제자가 걷던 엠마오로 향하는 '길'이 떠오르고,

떠돌이 광대 잠파노를 따라다니던 백치소녀 젤소미나의 서러움이 잠긴 '길'도 떠오르고,

로버트 프로스트가 아침마다 바라보던 '두 갈래의 길'도 떠오릅니다.


그러고 보니 길이 바로 삶인 것 같습니다.

길을 가다 한번씩 멈춰 서 지나온 길을 돌아봅니다. 내가 흘린 발자국이 무수합니다.

발 빠르게 지나온 힘찬 흔적도 있고, 한 걸음 한 걸음 힘들게 걸어온 흔적도 있습니다.

되돌아 가고 싶어 한 자리에서 오랫동안 맴돈 흔적도있습니다.


길의 끝이 어디인지, 언제쯤 그 막다른 길에 도달할 건지, 그 알 수 없는 길을

첫눈만 뜨면 달려가는 것은 아침마다 우리에게 새로운 길이 하나씩 열리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돌아보면 언제나 길은 한 길이었습니다.

결국은 한 길에서 오랜 여정 끝에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가 영원한 안식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겠지요.

그 동그란 삶의 끝을 점점 가깝게 바라보며 오늘도 걷고 있습니다.

슬프지만 슬프지 않게, 두렵지만 두렵지 않게, 아련한 희망을 안고...



?
  • ?
    홍인숙(Grace) 2015.07.29 10:17
    안미숙 (2006-01-31 16:02:16)v01.gif 
    이제 들마루에서 허물을 벗고 제이름으로 찾아온 오늘 시인님의 방에서 기다리고 있는
    한 편의 시가 아침에 만난 제 시상과 만나게 되는 기쁨을 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길을 걸어가고 있는 현재로서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충만해 있는
    자세가 되어있는지 저자신에게 또 묻는 물음표를 기도하는 두손가운데 소중히 올려놓곤 한답니다

    참! 구정은 잘 지내셨어요?
    전 아이들이 내려와 온가족이 함께 지내었답니다
    가족이 모이면 이야기도 많아지고 웃음도 많아지고 그에따라 기쁨과 행복도 커지니 그래서 가족이 참 좋은가 봅니다
    아마 시인님도 잘 지내셨으리라 생각하면서
    답글치곤 너무 길어 제마음이
    또 고옵게 눈흘김을 하네요 미안하지 않느냐구요? 그러네요
    그래서 미안한 마음 시인님 들어오시는 홈 문앞에 살짜기 놓고갈께요 들어오시는 앞발을
    살콤살콤 건드리는 느낌이 오시면
    제마음일꺼라고 생각하세요
    그럼 늘 건강하시고 사랑안에서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정말 마니마니 사~~랑~~해~~요 언니~~~~ ^*^


    안미숙 올림
     
    그레이스 (2006-02-02 00:45:11)
    v01.gif 
    미숙 시인님의 다녀가신 자리가 어찌 이리 아름다운지요.
    안미숙 시인님의 정겨운 이름이 더욱 큰 반가움과 많은 의미를 전해줍니다.
    지난 시간들은 모두 털어버리고 이제부터는 마음 편히
    높은 하늘을 향해 힘차게 비상(飛翔)하는 일만 남았어요.
    좋은 작품 많이 발표하시고 늘 기쁨이 충만하시기를..

    사랑으로, 그레이스

  1. ★ 홍인숙(Grace)의 인사 ★

    Date2004.08.20 By그레이스 Views1625
    read more
  2. 시인과 열 두 송이의 노랑 장미

    Date2003.06.26 Category시와 에세이 By홍인숙 Views1035
    Read More
  3. 길 위의 단상

    Date2006.01.14 Category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1034
    Read More
  4. 내일을 바라보며

    Date2006.08.26 Category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1030
    Read More
  5. 아버지와 낚시여행

    Date2004.09.15 Category수필 By홍인숙(Grace) Views1025
    Read More
  6. 자화상

    Date2018.05.25 Category수필 By홍인숙(Grace) Views1023
    Read More
  7. 마음 스침 : 감정 다스리기 - 김태윤

    Date2004.07.30 Category단상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1021
    Read More
  8. 생로병사에 대한 단상 (부제 -아버지와 지팡이)

    Date2004.10.08 Category시와 에세이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1019
    Read More
  9. 마음 스침 : 어디엔가 - 헤르만 헤세

    Date2006.01.04 Category단상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1016
    Read More
  10. 밤 기차

    Date2010.02.01 Category By그레이스 Views1015
    Read More
  11. 꿈의 마술사

    Date2008.09.10 Category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1012
    Read More
  12. 꽃을 피우는 사람들

    Date2004.07.31 Category By홍인숙 Views1011
    Read More
  13. 마음 스침 : 9 월 - 헤르만 헤세

    Date2006.01.04 Category단상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1003
    Read More
  14. 편지 한장의 행복

    Date2004.07.30 Category단상 By홍인숙 Views996
    Read More
  15. 시집 '사랑이라 부르는 고운 이름 하나' 서문 / 황금찬

    Date2004.07.30 Category시인 세계 By홍인숙 Views987
    Read More
  16. 해 저문 도시

    Date2010.02.01 Category By그레이스 Views987
    Read More
  17. 늦여름 꽃

    Date2006.08.26 Category By그레이스 Views986
    Read More
  18. 무료한 날의 오후

    Date2006.03.26 Category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980
    Read More
  19. 새해에

    Date2004.01.21 Category시와 에세이 By홍인숙 Views974
    Read More
  20. 저녁이 내리는 바다

    Date2007.02.08 Category By그레이스 Views971
    Read More
  21.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을 위하여 / 밤의 묵상

    Date2003.03.03 Category수필 By홍인숙 Views97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