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숨바꼭질

by 홍인숙(그레이스) posted Feb 0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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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숨바꼭질
       


              

               홍인숙(그레이스)



나는

누구인가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나와
나를 응시하는
저 눈동자의 열망은 무엇인가

오늘도 강물처럼 헤매다 돌아온 날
갈 곳이 없다

어둠이 어둠을 뚫고 나와
빛보다 날카로운 눈으로
나의 삶을 송두리째 응시하는
두 눈동자에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다

날마다 내 심장을 향해 화살을 꽂는
나는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