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마술사

by 홍인숙(그레이스) posted Sep 1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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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의 마술사 / 홍인숙(Grace)



       잠시 스치는

       바람의 마음도 읽을 수 있는

       사람


       무심히 사라지는 일상의 풍경도

       가슴 속 사진으로 간직하는

       사람


       천년이 가도 침묵할 것 같은 입술로

       오선지의 악보처럼 경쾌한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


       말의 연금술사가 되기보다

       꿈의 마술사가 되어

       앉아서도 창공으로 훨훨 나비를 띄우는

       그런

       사람을 만났다

       

       비오는 날 버클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