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화

by 홍인숙 (Grace) posted Jan 3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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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화 / 홍인숙(Grace)
  


해 아래 스쳐간
네 그림자에서
저녁내 붉은 그리움이
뚝뚝 떨어진다

낯선 땅에 뿌리내려
당당한 어여쁨이라도
하필 왜 이곳이더냐

고국  그리움으로 늙으신
내 아버지 길목에서
또 얼마나
애달픈 그리움을 피우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