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17
어제:
35
전체:
459,277


2010.09.19 07:05

강가에서

조회 수 1111 추천 수 16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26DBA194A56C8F72289EE

그림 / 이수동 화백


강가에서 / 홍인숙(Grace)
    


약속도 없이 강가에 왔다.


막다른 길인 줄 알면서도
날마다 먼 길 걷는 발걸음으로.

창백히 꽃 내린 빈가지 곁에서
가장 아름다움으로
다시 피는 꽃송이처럼

헤어짐이 있음을 알면서도
인연이려나 헤매 돌고, 돌고
이별의 저린 가슴으로
다시 물빛 그리움을 안았다.

손끝에 먼지조차 털어야 함에도
끊임없이 채우려는 허허로운 욕심
가진 게 많아 서 있음도 고단하다.  

안개 서린 강물에서
물밑 아늑함에 젖어
삶의 매듭을 보지 못하는 나.  

눈먼 날을 살고 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26
49 밤 기차 그레이스 2010.02.01 1015
48 단상 마음 스침 : 어디엔가 - 헤르만 헤세 file 홍인숙(그레이스) 2006.01.04 1016
47 시와 에세이 생로병사에 대한 단상 (부제 -아버지와 지팡이) 홍인숙(그레이스) 2004.10.08 1019
46 단상 마음 스침 : 감정 다스리기 - 김태윤 홍인숙(그레이스) 2004.07.30 1021
45 수필 자화상 4 홍인숙(Grace) 2018.05.25 1024
44 수필 아버지와 낚시여행 홍인숙(Grace) 2004.09.15 1026
43 내일을 바라보며 홍인숙(그레이스) 2006.08.26 1030
42 길 위의 단상 1 홍인숙(그레이스) 2006.01.14 1034
41 시와 에세이 시인과 열 두 송이의 노랑 장미 홍인숙 2003.06.26 1035
40 저 높은 곳을 향하여 1 그레이스 2006.01.05 1039
39 단상 내 안의 그대에게 (2) 홍인숙(그레이스) 2004.07.30 1044
38 떠도는 섬 홍인숙(Grace) 2010.02.01 1049
37 사람과 사람 사이 그레이스 2010.09.18 1051
36 풀잎 홍인숙(Grace) 2010.02.01 1052
35 시인 세계 시집 ' 내 안의 바다 ' 서문 / 황패강 홍인숙(그레이스) 2004.09.09 1074
34 진눈깨비 내리는 날 그레이스 2010.09.19 1077
33 시와 에세이 첫사랑을 찾는 가브리엘 홍인숙 2003.03.03 1082
32 시인 세계 홍인숙 시의 시인적 갈증(渴症)과 파장(波長)에 대하여 / 이양우(鯉洋雨) 홍인숙(그레이스) 2004.07.30 1087
31 단상 마음 스침 : 착한 헤어짐 - 원태연 홍인숙(그레이스) 2004.10.13 1093
30 가곡시 가고픈 길 홍인숙(그레이스) 2005.03.11 1109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