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詩/홍인숙 Grace>
내 생에
최초의 기억으로
남아 있는 노래
한 가닥 속 눈썹 같은
외발 춤사위로
유성기판 뱅뱅 돌며
신명나게 들려주던 가락
그땐 몰랐지
그것이 눈물 절절 밴
내 민족의 구슬픈 가락인 줄은
아리랑은 바위처럼
쌓인게 무거워 울지도 못해
침묵으로 누워 있는
우직한 전설이 되고
가슴 시린 민족의 한은
검붉은 노을로
온 누리에 질펀하게 쏟아져 내린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