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서론>



이 책의 명칭 '민수기'는 칠십인역에서 따온 것으로 1-4, 26장의 인구조사에 근거를 둔 것이다. 

한편 이 책의 히브리 명칭은 '광야에서'라는 뜻의 '베미드바르'이다. 이 명칭이 민수기의    

내용을 더 잘 나타내 준다. 왜냐하면 민수기는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 산에서 모압 평지에 이   

르기까지 40년 동안 유랑한 사실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1. 하나님의 성품

 (1) 임재하신 하나님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항상 함께 계셨다. 민수기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방황하는 동

     안 하나님께서 그들 가운데 임재하고 계셨다고 여러 번 언급하고 있다 (9:15-23)

 (2) 하나님의 거룩하심

     구름은 하나님의 임재 뿐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도 나타낸다. 구름이 갑작스레 나타나는 것은 

     죄인들에게 무서운 징계가 있음을 알리는 것이었다. 이러한 심판은 모두 하나님의 거룩하심 

     때문에 오게된다

 (3) 하나님의 자비하심

     제사장과 레위 인이 성막에서 하나님을 섬기도록 하신 것은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보여준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섣불리 나아오다 오히려 하나님의 진노를 받게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하나님께서 여러 번 모세의 중보 기도, 또는 제사장의 속죄 행위를 받으

     시고 심판을 철회하셨다.(11:2, 12:13, 14:13-20, 21:7)

2. 약속의 땅

민수기는 약속의 땅 가나안을 차지하게 될 것을 기대하면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사실을 강

조하고 있다.

 (1) 가나안 땅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셨다. (32:7, 9) 가나안 땅은 하나님이 이미 

     아브라함, 이삭, 야곱에게 주시겠다고 맹세하셨던 땅이었다. 

     (32:11, 14:16, 창 17:8, 26:3, 28:13)

 (2) 가나안 땅은 거룩한 땅이 되어야만 했다. 하나님이 자기 백성 가운데 임재해 계시면 그 

     땅은 거룩하게 된다.(35:34)

 (3) 가나안 땅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영원히 주신 것이다. 이 사실은 민수기에서보다

     는 창세기에서 더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이스라엘의 불순종 때문에 그 땅에서 혹시 쫓겨나게 

     될지라도 결국에는 그 땅을 회복하게 될 것이다. (레 26:40-45, 신 30:1-10) 

3. 하나님의 백성

민수기에는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닮아야만 한다는 성경적 원리가 가장 잘 나타나 있다. 

이스라엘 백성은 개인적으로나 또는 전체로서 그들의 구속주, 하나님의 성품을 나타내야하는

데, 하나님이 한 분이시므로 이스라엘도 한 민족이 되어야만 한다 (32장)는 것과, 또한 하나님

께서 거룩하시기 때문에 이스라엘도 거룩해야만 한다 (레 11:45)는 것이 바로 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