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서론>
칠십인역은 신 17:18에 따라 '듀테로노미온' (제 2의 율법)이라 불렀다. 한글 성경은 '신명기
(申命記)라 부르는데 '하나님의 계명을 더욱 자세히 설명해 주는 책'이란 뜻이다.
신명기 자체가 모세의 저작성을 증거하며 예수님도 모세의 저작임을 증거하시며 (막10:35, 요
5:46-47), 신약성경의 다른 저자들도 모세가 저자임을 증거한다 (행3:22, 롬10:19).
신명기는 아마 B.C 1406년대에 기록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솔로몬의 재위 4년이 B.C 966년
무렵이었으므로, 자연히 출애굽 사건은 B.C 1446년 경에 일어났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스
라엘 민족의 광야 생활 40년을 제외하면 B.C 1406년 경으로 추정된다.
신명기의 신학을 해석하는 데 있어서 가장 근본적인 원리는, 그것이 '언약문서'라는 사실을
인식하는데 있다. 이스라엘 민족은 애굽에서 세상 권력에 속박되어 있었다. 그러나 출애굽 사
건을 통해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역사에 개입하심으로써, 이스라엘은 인간의 속박으로부터 벗
어나게 되었으며, 시내 산 언약을 계기로 새로운 복종 관계에 들어갔다, 즉, 애굽의 지배가
하나님의 통치로 대치되었던 것이다 (참조- 출15:18)
1. 전문(前文) : 선지자의 본질과 기능
신명기는 '이는 모세가....이스라엘 무리에게 선포한 말씀이니라' (1:1)라는 말씀으로 시작된다.
그것은 하나님의 '대변자' 또한 '선지자' 로서 모세의 역할을 지적하는 말이다. 모세의 선구자
적 역할은 하나님께 대한 충성과 사랑을 촉구하며, 그들이 언약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하지
않았을 때 뒤따를 결과에 대해 경고해야 한다.
2. 역사적 서언(序言) : 역사 신학
역사는 하나님이 그의 백성을 위해 하셨던 일을 계시해준다. 즉, 역사는 과거에 대한 기억을
불러일으키며 다른 한편으로는 미래에 대한 전망을 제시함으로써, 현재의 시점에서 인간이
취해야 할 생동의 틀을 마련해 준다.
3. 일반 규정 : 언약 관계의 근본 원리
신명기에 있어서 하나님과 그의 백성들을 연결하는 언약관계의 근본 원리는 사랑이다. 이와
같은 관계의 본질-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사랑-이 구체화된 것으로 십계명을 들
을 수 있다 (5:6-21).
4. 특별 규정 : 언약 공동체의 구체적인 삶
신명기 언약법의 특별 규정이 취급하는 내용은 인간 삶의 모든 영역을 포괄한다. 현대 세계
에서는 자주 종교적인 삶과 세속적인 삶이 구분된다. 그러나 이스라엘에 있어서 인간의 모든
삶은 언약의 주(主)이신 하나님의 지배 아래 놓여있기 때문에 인간 사회는 그 구성원들이 하
나님께 성실했을 때에만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
5. 축복과 저주 : 보상과 형벌
언약의 하나님께 대한 순종은 장수와 약속된 땅의 소유 등 축복이 주어지며, 반대로 불순종
은 불행을 초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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