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1.05 13:56
선생님.
기쁜 새해를 맞으셨지요?
방학 중이라 아이들이 보고싶지 않으세요?
선생님께서 자주 찾아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이 구석진 곳에서 제가 쓸쓸해 할 것이 많이 염려되시지요?
요즘 조금 바쁘게 지내느라 선생님을 찾아 뵙지도 못했어요.
성탄절과 연말, 연시를 분주히 보냈고
이 달 8일 친정 아버님의 생신을 앞두고 있어요.
크게 하는 일은 없지만 마음이 분주하답니다.
정초에 뵈었을 때 아버님이 손을 많이 떠셔서
내내 눈에 어리고 마음이 슬퍼지네요.
그러시면서도 오히려 제 건강만 염려하시니 그 또한 마음이 아파요.
오늘이 소한(小寒) 이라고 들었습니다.
선생님. 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
제가 좋아하는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 나그네'중에서 '보리수'를 들려드릴게요.
선생님도 좋아하시지요?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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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05
그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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