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2003.01.06 08:14

장미숙 조회 수:101 추천:16

탄 생
장미숙

맨 땅 밀어 오르는 새순을 봐
모든 것은 없음에서 생겨난다면
새로 태어날 결심엔
벗어야할게 너무 많아

주울 줄만 알고 버리기에 인색한
열심히 산다는 것은 두터워지는 압박
흐르다 지친 돌조차
가만히 두지 못했을까

화분 밑에서 야위는 돌들
하늘길
물길
철길
살아온 길 돌아, 돌아
자리 찾아주고 싶은데

쌓이는 책에서 훔친
두통을 비우고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랑까지도
가만 가만 놓아야겠어


^ * * ^ * * ^

철이 드는지 새해들어 정리하고 싶은 생각이 많네요. 버려지는 물건에도 애착을 놓지 못한 것도 욕심이 아니었나 생각되요. 여행지 마다에서 하나씩 주워 온 돌들도 제자리 찾아주고 싶은데 콜로라도 강변의 작은 돌까지 어떻게 되돌려 주어야 할지...
선생님의 홈에 없던 방인데 정하주 시인님의 홈을 통해 들어왔어요. 참 좋으네요. 시와음악, 차가 어우르는 다정한 방!
음악 속에 한참을 앉아있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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